Lottecastle Maestro
2018
https://www.lewisworks561.co.kr/
2018©lewisworks561
모던클래식의 매력
꿈꾸는 발레리나의 집
Lewis, Sojin_Design
lewisworks561_Construction
Kim T.J_Client
632-1, Mok-dong, Yangcheon-gu, Seoul_Location
2017.08_Completion
108㎡_Built_area

‘ 고운 꽃은 향기가 없듯이 잘 설해진 말도 몸으로 행하지 않으면 그 열매를 맺지 못한다 ’  [  법구경 中 ]

 

꼿꼿한 자세와 깔끔하게 올려 묶은 머리, 마른 체형을 가진 한 아이가 새초롬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옆에는 묵직한 책가방과 함께 발레슈즈가 그려진 분홍색의 작은 가방이 놓여있다.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따듯한 토스트와 함께 이제 막 간 싱싱한 과일 주스를 아이에게 건네며 흐뭇한 미소를 띤다.

 

프랑스의 발레 연습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간결하면서 클래식한 몰딩, 세련된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는 이곳은 발레리나를 꿈꾸는 10살 지은이네 집이다.

 

우수한 교육 환경과 높은 교육열로 교육의 터라고 불리는 목동에 위치한 이곳은 그 명성에 걸맞게 오로지 아이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되었다.

 

 

 

 

 

 

낮게 깔린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TV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자리에는 한껏 싱글거림을 뽐내는 동화책들이 자리 잡아 있고,
묵직하고 어두운 가죽소파가 놓여있어야 할 것 같은 자리에는 아이가 발로 바뜨망 쥬떼(battement jete) 자세를 잡고 앉아 있을 것 같은 길고 세련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좋은 교재, 유명한 선생님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은 부모가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고 그 행위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 엄마의 철학이 담긴 배치이기도 하다.

 

“ 발레 연기는 수학 공식 같지 않아서 정답이 없다. 같은 무용수가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고 해도 그 연기는 매번 다르다.
관객들이 같은 무용수의 작품을 여러 번 보는 이유이다.
이런 변화무상함이 발레의 매력이라면, 훌륭한 무용수는 같은 역할이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개성 있게 표현해내는 무용수일 것이다.
ABT의 예술감독 케빈 매켄지(Kevin McKenzie)는 “서희의 가장 큰 자산은 역할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하는 통찰력이다.”라고 평하며 그녀의 실력을 인정하였다.

이는 그녀가 더 나은 연기를 위한 통찰력과 상상력을 키웠기 때문이 아닐까. [발레리나 서희 관련 기사 中]

 

 

 

 

 

 

 

 

 

거실에 위치한 진열장 사이로 경계를 구분할 수 없는 문이 갑작스럽게 열린다.
그 사이로 귀여운 여자아이가 모습을 보인다. 동생 지아다.

 

지아가 열고 나온 문틈 사이로 보이는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비밀스러운 방 하나.
여자아이의 감성을 담은 분홍색 옷장과 그 양옆으로 놓인 두 개의 침대는 각자의 작은 오두막집을 만들 듯 애정 어린 인형과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어찌 보면, 오픈된 공간이지만 아이들 스스로는 본인만의 숨겨진 비밀기지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시선을 옮기면 보이는 벽면에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캐릭터가 발레복을 입고 장난스럽게 포즈를 짓고 있는 그림이 걸려 있고 그 밑으로는 이지은이라고 이름 적힌 상장과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커다란 거울, 그리고 은빛 발레 바.
자신의 모습만 비추면 ”앙바, 앙아방, 알라스공드, 앙오~“를 읊조리며 자세를 확인하느라 정신없는 지은이를 위한 아이디어이자, 발레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는 엄마의 작은 바람이 담긴 벽면이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아이가 배제된 공간인 안방은 백색 웨인스코팅 벽면이 부부의 감각적인 소품과 함께 더욱 클래식한 감성을 자아낸다.
수면 공간을 구분하는 슬림한 금속 파티션 옆으로는 벽면을 가득 채운 붙박이장이 자리 잡고 있다.
출근 준비를 마친 아이 아빠가 안방을 나선다.
주스를 마시고 있는 지은이를 힐끔 보고는 주방 옆에 위치한 룸으로 향한다.

 

 

 

 

 

 

답답한 벽 대신 유리 파티션으로 새로이 만들어진 이 공간으로 아침햇살을 풍성하게 맞는다.
그 안으로 소파에 앉아 인터넷 기사를 읽으며 지은이를 기다리는 아이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온 가족이 모여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과 TV, 음악을 즐겨듣는 아빠를 위한 스피커가 있는 자유로운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 뒤로 벽면을 양쪽으로 가득 채운 수납장이 보인다.
아이 둘을 키운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만큼 집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유의 비밀은 바로 저 수납장에 있다.
주로 거실에 위치하게 되는 낮은 수납장들은 정리하기가 무섭게 다시 어질러지곤 한다.
마구잡이로 올려 놓기 좋고, 정리가 된다고 해도 수납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한 기존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생각해낸 부분이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둘러싸인 장난감과 소품들이 충분한 수납공간이 확보된 장 안으로 정돈되어 있고, 자칫 투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수납장의 중앙으로는 백색 웨인스코팅 벽면에 세련된 벽등이 은은한 빛을 내어 클래식한 감성을 자아낸다.

 

 

 

 

 

 

잠시 후, 현관 조명이 반짝 함으로 시작된 잠깐의 웅성거림이 도어록이 잠기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멈춘다.
현관에 서서 조용해진 대문을 바라보던 아이 엄마가 주방으로 돌아와 커피를 내린다.
북적거리던 집안은 어느새 커피잔을 내려놓는 아이 엄마의 소리만이 남아있다.
아침 햇살만큼 밝은 웃음, 개구진 표정, 엉성한 자세로 발레복을 입고 있는 지은이와 지아의 어린 시절이 담긴 액자 속으로 미소를 머금고 그곳을 바라보는 아이엄마의 모습이 비친다.
그런 모습 뒤로 놓인 메탈 소재의 조명과 가구들이 은빛 발레 바를 연상시킨다.
잔잔한 음악 소리가 울려퍼진다.

 

처음 말했던 너의 꿈 그 크기 그대로 세상에 억눌려 작아지지 않기로 약속해 [레드벨벳_My Dear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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